저성장 시기 기업의 변화관리 (2) : 아마존(Amazon)의 사례
한국 경제의 저성장 추세와 관련하여, 국제통화기금(IMF)은 금융위기 이후 세계 잠재성장률 또한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음을 환기하며, 핵심적인 원인을 생산가능인구 감소 및 기술혁신 속도 하락에서 찾고 있다. 한국은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부터 이미 인구가 감소하는 국가로 돌아섰다.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이에 따른 소비 및 투자 수요 등 경제 동력의 감소는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을 저하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인구감소와 기술 진보의 부가가치 하락으로 야기된 저성장 흐름에서도 기업의 시장 지배력과 경쟁력은 유지되어야 한다. 변화를 예의 주시하며 새로운 시장과 기회 발굴,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 그리고 조직문화 변동에 대한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인사부서는 주도적으로 전략부서와 협의하여 ‘변화 관리’에 투자해야 할 것이다.
변화 관리란 조직 내부나 외부에서 발생하는 변화를 인식하고, 그에 따른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여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을 말한다. 조직이 불확실한 환경에서 살아남고 성장하기 위해 필수적인 변화 관리는 다양한 측면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조직 내부의 구조나 프로세스의 변경(조직의 전략이나 비전의 변화, 조직 재편 및 인력 구조의 조정, 업무 프로세스의 개선 등), 기술적인 변화에 대한 대응(신기술 도입이나 시스템 개편 등), 인재 관리와 문화 변화에 대한 대응(직원들의 역량 강화, 조직 문화 변화에 대한 학습 및 교육) 등이다. 조직 내부의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참여와 협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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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로운 절대강자 애플, 다시 '재발명'을 이뤄낼 수 있을까? (2)
애플이 아이폰 발매와 동시에 앱스토어(App Store) 생태계 구축을 완성한 것도 혁명적인 발상이다. 애플의 폐쇄적인 운영체제는 개발자들이 제조사의 압력에서도 자유롭고 불법 복제와 다운로드 위협에서도 해방되어 창의적이고 완성도 높은 소프트웨어가 만들어질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한다. 특히 한 회사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모두 오너십을 가지고 있어 보안성 높고 쾌적한 실행을 보장할 수 있다. 다만, 점유율의 낮아지는 경우 그들만의 세계에 고립되어 잊혀지거나, 표준에서 벗어난 별종으로 갈라파고스 신드롬(Galápagos syndrome)이 될 위험성이 있다. 스티브 잡스는 과거 PC 시장에서 퇴출되다시피 했던 자사의 ‘매킨토시’의 경험에서 배운 교훈을 잊지 않고 애플리케이션 마켓플레이스의 기본을 충실하게 다져놓았기 때문에, 아이팟에서 아이폰, 아이패드까지 이어지는 광활한 애플 스마트 디바이스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 사후, 애플 내에서 혁신을 추구하는 조직문화는 상당히 움츠러 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팀 쿡 CEO가 이끌고 있는 애플은 새로운 버전의 아이폰과 애플 워치, 에어팟 등을 연달아 흥행시키며 최근 10년 간 시가총액 10배 상승, 모바일 기기 OS 시장 점유율은 단일종으로서 약 30%라는 높은 수치로, 비즈니스의 양적 측면에서 매우 순조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한국, 중국 등 여러 국가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SNS상의 아이폰의 위상은 매우 높고, 그야말로 부귀와 플렉스의 상징이며 심한 경우, 메시지 어플리케이션 따위로 아이폰이 아닌 것이 밝혀지는 경우 따돌림을 당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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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속에서 조직의 목표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AI, 반도체 등 첨단 산업과 관련한 각국의 정책으로 기존 글로벌 공급망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기업에게 기회와 위기가 동시에 찾아오고 있다. 특히 수출이 매우 중요한 우리나라 경제계에서, 최대 수출 시장이 중국에서 미국이 20년 만에 다시 바뀌었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이 격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게다가 올해는 미국, 유럽, 한국 등 세계 많은 국가에서 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 산업 트렌드 뿐만 아니라 정책과 정치적 변화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이에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024년 신년사를 통해 ‘세계 경제의 부진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늘날 기업은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R&D, 구매, 생산, 영업, 경영지원에 이르기까지 문제의 원인은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아무리 개인의 능력이 출중하다고 해도 혼자서는 해결하기 어렵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기업이 구성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 협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피터 드러커는 그의 저서 <경영의 실제(The Practice of Management)>에서 ‘기업의 목표는 이익 극대화가 하니라, 시장을 창출하고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기업의 존재 가치인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고,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 전체가 아니라 하나의 사업부, 팀 단위로도 마찬가지이다. CEO, 본부장, 팀장, 협력 부서 등 내부에도 고객이 있다. 많은 문제와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에서도 이러한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고,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업무성과)를 제공하는 데에는 조직이 가진 ‘집단적 문제해결력’이 큰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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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가 줄고 있다 (1) - 2024년 한국 고용 전망
2023년 6월 기업 인사담당자 347명을 대상으로 사람인 HR연구소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원 이직률은 전년도와 비슷한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이직 사유는 10명 중 6명이 근로조건과 무관하게 '다른 직장으로 옮기기 위해서'라고 답해, 순수하게 경력 발전을 위해 이직을 감행하는 비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결원 충원을 제때 못하는 기업의 비중이 41%에 달해 절반에 가까운 기업들이 퇴사자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기업들은 ▲업무 축소 및 효율화(27.3%) ▲재직자들 추가 투입 (26.6%) 등으로 대응하고 있어, 중장기적 생산성 타격과 기존 직원들의 번아웃으로 인한 추가 이탈 악순환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작년 11월 통계청이 발표한 23년 9월 인구동향을 보면 사망자는 28,364명이었지만 출생아 수는 18,707명에 불과해 전년 동월대비 14.6% 감소했고 인구는 9,657명 자연 감소했다. 48개월 연속 인구 감소가 이어진 것이다. 지난 해 인구 자연감소 규모는 57,300명으로, 감소폭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또한 고용노동부의 ‘2020~2030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2025년을 정점으로 15세부터 64세까지 생산가능인구가 감소세에 접어든다고 한다. 2030년이 되면 생산가능인구는 총 320만명 줄어들고, 50세 이상 인구의 비중이 55%로 절반을 넘어간다. 따라서 고용 가능한 인구도 가파르게 줄어들 것이다.
이에 따라 2024년 고용시장은 전반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4년도 한국경제전망에서 ▲제조업 부진으로 인한 고용 창출력 약화 ▲산업 및 연령층 간 고용시장 양극화 심화를 예상했다. 수년 전, 통계청은 2024년부터 취업자가 전년대비 약 2만 명이 줄어들 것으로 발표해 고용 시장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바 있다. 다만 최근 KDI는 내수 증가세 둔화에 따라 취업자 수 증가폭은 올해보다 줄어든 21만명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금융위기 이후 취업자가 전년 대비 감소하는 최악의 상황만은 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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