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플랩 HR서베이④ : 23년 경제상황 인식과 HR동향

23년 경제상황 인식과 HR동향

사람인 HR연구소의 HR Pulse Survey가 이제 '더플랩 HR서베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진행됩니다. 매월 HR 핵심 주제와 관련한 간결하고 빠른 설문조사를 마련하여 분석 결과를 공유해 드리고 있습니다.
11월에는 4번째 서베이 “23년도 경제상황 인식과 HR 동향”이라는 주제로 최근 거시적 경영 환경에 대한 위기의식과 기업별 인재 전략 현황을 조사했습니다. 조사에 참여해 주신 각 기업 인사임원 및 담당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금번 조사결과 분석이 내년도 인재 선발 및 보상 계획 수립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현재 경제상황은 ‘심각한 수준’ 97%

미국 금리인상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비롯된 글로벌 경제위기가 어느정도 심각한지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절대 다수인 97%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절반을 훌쩍 넘는 62%의 응답자는 ‘매우 심각’이라고 답변했으며, 특히 여러 산업분야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는 대기업(65%)이 ‘매우 심각’으로 인식하고 있는 비율은 공공기관(63%), 중견·중소기업(60%)보다 높았습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69%), 금융(67%)분야가 평균 대비 높은 위기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기침체의 즉각적인 영향권 아래에 있음을 보여 줬습니다.

HR 업무 영향도 87%

이러한 경제 상황이 현재 담당하고 있는 업무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냐는 질문에는 87%가 크고 작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경제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는 비율보다는 다소 적었는데, 언론 보도나 매출 동향으로 인식하는 업무 외적 위기 상황이 비해 HR업무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다소 시간 차가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내년도 기업환경도 심각하다 96%

전반적으로 내년에도 기업 경영환경이 심각한 수준일 것이라는 데에는 올해 인식과 비슷한 96%였습니다. 다만 올해와는 달리 ‘매우 심각할 것’이라는 답변은 50%로서 올해 62%에 비해 낮았습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에 비해 중견·중소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업종별로는 대체로 부정인식(매우심각+조금심각)이 대다수였으나 도소매, 제조, 제약/바이오, 서비스업에서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답변이 일부 있었습니다. 내년은 올해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지리라는 희망적 전망이 섞인 것으로 보입니다.

위기 지속기간은 1년 이상 2년 미만 50%

현재의 복합위기가 어느 정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 1~2년이라고 답한 비율은 52.3%, 2~3년이라고 답한 비율은 45.1%였습니다. 즉 1년 미만의 단기적으로 끝날 것으로 예측한 비율은 2.7%에 불과하여, 위기 상황에 대한 중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용 · 보상 및 복리후생 제도에 영향 불가피

응답자의 약 90%는 경제 위기로 인해 내년도 인사정책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었습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97.1%)이 중견기업(91%), 중소기업(87%), 공공기관(89%)에 비해 영향이 클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업종별로는 환경/인프라, 금융 등 경기 민감도가 높은 산업군과 물류/유통, 바이오 분야에서 인사 정책에 미치는 영향도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건설 및 도소매의 경우, 대기업을 중심으로 영향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가지 세부 인사정책 중 가장 큰 영향을 받을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무엇이었을까요? 전체 답변 중 '영향있음-채용정책'이 45.3%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는 53.6%로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2위는 '영향있음-보상 및 복리후생제도'로서 31.2%였습니다.
두 가지 모두 인건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항목으로서, 거의 모든 기업에서 내년도 경제위기에 대비한 비용 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3년도 인력계획 수립 난항… 채용 규모는 올해와 비슷하거나 적을 것

23년이 불과 1개월 남짓 남은 시점에서 내년도 인력계획 수립과 관련해서는 완료했다는 답변이 전체의 23%에 불과해 아직까지 많은 기업이 경기 불안정성 증대로 인해 인재 정책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년도 채용 규모는 올해와 비슷한 것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나, 대기업의 경우 올해 대비 ‘채용축소·중단·미정’을 합친 비율이 51%수준으로 절반 이상이었습니다. 대기업 중심의 신규 채용 축소 분위기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물류/유통·건설 분야에서 채용 축소의 답변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제약/바이오·환경/인프라 분야는 올해 수준 또는 보다 채용을 확대할 것이라는 답변이 많았습니다.

23년도 HR 주요 어젠다는 ‘인재확보’

내년도 인사 분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어젠다는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인재확보’가 전체 65.9%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밖에 조직문화, 인력효율화라는 답변이 각각 43.3%, 43.1%로서 뒤를 이었습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경우 '조직문화'를 두 번째로 선정했는데, 중소기업은 ‘인력효율화’와 ‘성과관리’를 골랐습니다. 기존 조직 구성원의 성과를 꼼꼼하게 다시 살펴 새로운 HR전략을 전개하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경제 위기에 대비해 신규 채용의 축소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 속에서도 '인재 확보'가 최대 아젠다로 선정된 점에서 HR담당자들의 고뇌가 느껴집니다. '경영은 곧 사람'이라는 말이 있듯이 어려운 상황일수록 유능한 인재를 획득하려는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인력효율화’와 ‘성과관리’의 높은 선정 비율을 고려할 때 구조조정 이슈가 불거질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인재검증’을 중요한 어젠다로 뽑은 비율도 24.1%로 매년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전체 채용 규모는 줄이되, 검증된 핵심 인재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조사의 상세 내용과 결과 분석에 대한 더 자세한 보고서는 더플랩 피플리포트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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