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플랩 HR서베이⑦ : 2023 성과급 현황 조사

사람인 HR연구소는 매월 기업 인사담당자 대상으로 간결하고 빠른 설문조사 ‘더플랩 HR Survey’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서베이 분석 결과를 더플랩 회원 여러분께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7차 설문에는 “2023년 성과급 현황 조사”라는 이름으로 22년도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성과급) 지급 현황과 23년도 계획에 관한 각 기업의 상황을 조사하고 트렌드를 살펴봤습니다. 조사에 참여해 주신 각 기업 인사 임원 및 담당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이번 조사결과 분석을 통해 올 한해 우리 회사의 성과급 지급 현황이 다른 기업들에 비해 어떠했는지 평가해보고 내년도 보상 전략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ecutive Summary

이번 성과급 제도 조사 결과의 두드러진 특징은 ‘양극화’와 ‘성과주의의 확산’이었습니다.
금융계와 일부 대기업의 성과급 지급 규모가 연일 언론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같은 산업 분야에서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대 실적을 기록한 곳은 월 기본급의 1,5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데 반해, 일부 실적이 저조했던 기업에서는 성과급을 전혀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기업 모두 그룹 계열 대기업임에도 이른바 ‘1,500 대 0’라는 구도가 발생한 것입니다.

이번 조사 대상 341개 기업 중 절반에 가까운 142개 기업은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답변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로는 회사의 재정 상황(58.5%, 복수응답)이 꼽혔고 의외로 ‘목표 달성에 실패해서’라는 응답은 31%에 그쳤습니다. 한편, 작년 대비 성과급이 줄었다고 답변한 비율도 20% 이상으로 높았는데요, 통상 보상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에 비추어보면 이례적으로 높은 비율입니다. 복합 경제 위기로 인해 재무 상황이 약해진 기업들이 향후 불투명한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지출에 조심스러워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한 기존의 집단적 성과급 또는 직급(연차)별 연봉별 성과급을 지급하던 관행에서 탈피하여 개인 및 부서별 실적 달성을 근거로 차등 지급하는 방식이 주류가 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23년도에 더욱 가속화되어 전체의 절반, 그리고 성과급을 신설할 예정인 기업은 2/3에 가까운 비율로 ‘실적별 차등 지급 방식’을 채택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실적에 따라 보상하는 성과주의가 경영계 전반으로 급격하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촉발된 인재전쟁으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핵심인재 확보와 유지를 위해 단기적 성과를 즉각 보상하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모습입니다.

‘22년 연말 성과급 지급’ 58.4% 사유는 “직원들 사기 진작을 위해” 가장 많아

2022년 실적에 대해 성과급을 지급했거나 지급할 계획이 있습니까?
지급 사유는 무엇입니까?

이번 조사에 참여한 362개 기업 중 유효 답변 341건을 분석한 결과, 58.4%에 해당하는 199개 기업이 22년도 연말 성과급을 지급했거나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급했다는 답변은 기업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었는데,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67.2%인 것에 비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54%로 13.2%포인트 낮았습니다.

성과급을 지급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급 사유를 물은 결과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63.8%,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성과 목표를 달성해서’(49.2%)가 바로 뒤를 이었고, ‘인재 관리 차원에서’라는 응답은 26.6%로 세 번째였습니다.

모든 기업들이 목표 실적을 달성해서 성과급을 지급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기 진작을 위해 지급했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인재 관리 차원에서 지급했다는 답변도 세 번째로 많았던 데 반해, ‘회사 재정 상태가 좋아져서’라는 응답은 4.5%에 불과했습니다. 기업들은 과거 정량적인 평가에 근거해 집행하던 관행에서 탈피하여 점차 핵심인재 확보와 유지를 위해 단기적 성과를 즉각 보상하는 최근의 HR Trend를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5곳 중 1곳은 성과급 줄어들어… 1인당 지급액은 연봉의 12%

22년도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답변한 기업들 중 작년(21년도) 대비 성과급이 늘었다고 답변한 기업은 32.2%였습니다. 다만 성과급이 축소됐다고 답변한 비율도 20.1%에 달해, 5개 기업 중 1곳은 성과급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성과급 산정 비율을 밝힌 164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1인당 연봉의 12.4%를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성과급을 지급하지 못한 이유는 “회사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아서” 58.5%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답변한 142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유를 물은 결과 ‘회사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아서’(58.5%, 복수응답)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 다음은 ‘22년 목표 달성에 실패해서’(31.0%)였습니다.

10곳 중 3곳, 올해 실적 좋아도 성과급 지급은 ‘글쎄’

올해 성과가 좋거나 목표를 달성한다면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냐고 묻는 질문에, ‘지급하지 않겠다’는 답변은 10.3%였으며 ‘미정’이라는 답변도 19.1%에 달해, 10곳 중 최대 3곳은 올해 실적이 아무리 좋아도 성과급 지급이 확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성과급을 지급하겠다고 답변한 70.6%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급 규모 변화에 대해 물은 결과 절반에 가까운 44.8%가 ‘전년과 비슷할 것이다’라고 응답했으며, 확대는 37.3%, 축소는 17.9%였습니다.

지급방식은 ‘실적에 따른 차등지급’ 방식 선호

22~23년 성과급 지급 방식
23년 성과급 신설 기업의 지급 예정 방식

23년도에도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인 기업 241곳을 대상으로 한 질문에는 절반에 가까운 117곳(49%)이 개인 · 부서의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는 기타 연봉·직급별 차등 및 고정률·고정금액 지급 방식 등의 답변이 10~16% 수준에 머무른 것에 비해 압도적인 비율입니다. 22년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답변한 기업들과 비교해도 42%에서 7%p 증가한 것입니다.
특히 22년도에는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지만 23년도에는 지급하겠다고 기업들은 63%가 ‘실적에 따른 차등 지급’ 방식을 채택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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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LLAB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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