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CES에서 보는 HR의 변화

2023 CES에서 보는 HR의 변화, C(Connect) E(Efficiency), S(Sustainability)

전 세계의 새로운 미래 기술이 모이는 세계 최대 IT 가전 전시회인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열렸다. 전 세계 3천 1백개 업체가 참여하고 국내에서도 삼성, LG, 현대차, 포스코 등을 포함한 약 5백 여 곳 정도 참가하였다. 지난 2년 간 팬더믹 때문에 축소 진행됐었는데 올해는 40% 이상 규모를 확대하여 대규모 전시장을 운영했다.

디지털 헬스·모빌리티·지속가능성·웹 3.0 등을 주요 핵심 미래기술을 키워드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차세대 선행기술과 미래 복합기술 등을 선보였다. 2023년도 글로벌 경제 위축 및 복합위기가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에 위기극복을 위하여 새로운 첨단기술 개발이 중요한 핵심전략 중 하나이고 ‘기술과 경영’이 융복합적으로 동시적으로 진화됨에 따라 ‘미래기술’의 변화 트렌드와 키워드를 바탕으로 미래의 경영과 HR 트렌드 역시 살펴보고자 한다.

△ Connect (연결)

CES에서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는 ‘연결(Connect)’이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무선통신 환경에서 사물간에 연결되고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방식으로서 좀더 지능화되고 혁신적으로 진보하고 있다. 고객의 사용경험을 확산시키고 사용자 중심으로 자율성을 확대시키는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 주제를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 시대(Bringing Calm to Our Connected World)’로 정했다. 140억 개 가량의 커넥티드 기기들을 원활하게 연결하면 사람들의 일상과 지구 환경에도 많은 변화를 이뤄 낼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 기술 비전의 핵심 내용이었다.

[사진=연합뉴스]

포스코 그룹의 경우, 전시공간을 지난해 대비 2배 규모로 확대했다. 벤처플랫폼을 통해 발굴, 육성, 투자한 벤처기업 19개사가 전시관에 개별 부스를 운영, 벤처 육성기업과의 연결(Connect)를 통한 Alliacne를 강화하고 있다.

23년도 HR환경에 있어서 복합위기 증대에 따른 급변하는 거시경제 환경 및 시장환경에 대응하고, 정보 공유 수요 확산을 통한 위기극복을 위하여 기업과 개인간의 지속적인 ‘초연결’ 확산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2000년대 중반 국내 대기업에서 열풍적으로 확산되었던 ‘지식경영(Knowledege Management)’은 사내 구성원을 넘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내·외부 정보지식의 공유를 통하여 이를 최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더욱 확산될 것이다. 이미 세계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인맥, 투자, 지식 및 정보 공유 플랫폼 등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새로운 기회를 탐색하고 사업화를 추진해가면서 기업 간 그리고 개인 간 연결은 더욱 긴밀해지고 진화할 것으로 판단된다.

HR의 관점에서 인사담당자는 향후 전통적 인사 체계에서 벗어나 ‘전략적 변화관리자’로서 조직 간의 사일로(Silo)를 타파하고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 부서 이기주의를 타파하는 데에 집중해야한다. 특히 변화 관리(Change Management)를 통하여 개인 및 조직간의 변화여건을 형성하고 사업환경에 있어서 고객의 유연한 니즈를 대응하기 위해서 조직 설계에 있어서도 조직간에도 수시적으로 협업·연결할 수 있는 매트릭스형 조직체계를 형성하는 것이 위기 극복에 있어서 중요한 솔루션 중에 하나이다.
또한 HR부서는 기업의 사업과 연계된 외부자원에 대한 Pooling과 연결활동을 활성화해야한다. 글로벌 경제 및 기업의 경영환경은 주기에 따라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지만 불황기·호황기에도 외부 전문가들에 대한 인적정보자원 관리 및 연결전략을 더욱 활성하고 이를 기업경영에 즉시적으로 제안할 수 있는 활동 등을 강화해야한다. 위기 시에는 과거 위기에 대한 경험을 기반한 전문가의 지식과 경험 공유를 통하여 경영자의 판단을 보좌하고, 호황기에는 이러한 자원들이 회사 내부적으로 영입될 수 있는 핵심자원으로서 관리할 수 있는 인적정보자원에 대한 유연적 전략이 요구된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금번 CES에서 ‘HR존’을 운영하면서 CES에 방문한 글로벌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인재풀 구축의 장으로 만들었다. 이를 통하여 우수 인재를 대상으로 회사 기술을 홍보하고 채용으로 연결하는 기회를 만들어 가는 등 ‘인재와의 연결’에 있어서 차별화된 발상으로 HR 측면에서 진일보할 것으로 예상한다.

△ Efficiency (효율성·능률)

CES 2023에서 중요한 이슈 중 하나는 Efficiency(효율성·능률)로 판단된다. CES 혁신상을 받은 국내 중소기업 인피닉이 운영한 부스에서는 무인점포 ‘밀리’와 함께 셀프계산 솔루션 ‘AI카운터’ 등 무인기반 ‘AI 리테일테크’를 선보였다. 또한 미국의 한 기업은 비접촉 홀로그램 터치 주문 시스템을 선보임으로서 기존에 사람이 주문을 받는 시스템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한 기술로서 새로운 리테일 테크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HD현대가 선보인 무인자율 운항시스템, SK의 AI무인항공기 등 대부분의 기술이 사람의 간섭과 작동이 배제된 무인자동화 시스템, 무인로봇 시스템 등 대세를 이루었다. 또한 전자기기에서 필수적인 것으로 여겨졌던 전선·배선이 배제된 제품이 대부분으로 ‘와이어리스’가 중요한 핵심기술로 부상했다.

새로운 경영환경은 효율성과 능률을 기반으로 기술전략으로 집중되고 있고 이는 HR적 측면에서도 많은 시사점이 있다. 고령화 시대 및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인력수급 경쟁력 차이 등 ‘인력(人力)’에 대한 공급망 체계가 왜곡되어 있는 현재 상황에서 각 HR부서에서는 인재 획득 및 운영 전략 등에 대해 면밀하게 진단할 필요가 있다.

연초부터 언론을 통해서 들려오는 금융분야 구조조정을 중심으로 인력 재편 소식에 더불어 중소기업의 인력부족 현상이 교차되고 있다. 직원들의 직급, 연령 구조 역삼각형 현상이 발생한 것은 2000년대 중반부터로 이미 많은 기업들이 고민하고 있고, 그 결과 직급체계 통합 및 호칭체계 개편 등을 통하여 이러한 부분을 인사제도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자료=중앙일보]

특히 노동환경의 경직성 및 불경기에 따른 고직급 인력운영에 있어서 많은 기업등이 부담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글로벌 제조 및 물류기업에서는 무인 공장 및 무인 물류센터 가동을 본격화하고 있고 다양한 기업 내부의 운영과 각종 Shared Service의 아웃소싱을 활성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HR부서는 직무체계 개편, 인력운영 전략에 관해 효율성 측면에서 더욱 고민이 요구된다.

△ Sustainability (지속가능성)

삼성전자는 ‘지속가능존’을 운영, 친환경 비전과 사회적 약자의 편의를 높인 기술을 제시하였다. 특히 제품생산 과정에 있어서 ‘대용량 통합 온실가스 처리시설 (RCS)’ 등 친환경활동 및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선보임으로서 환경문제에 대한 해결의 대안으로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는 형태로 어젠다를 제시하였다. 또한 에너지 모니터링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대대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삼성을 비롯한 LG, SK 등 우리나라 주요기업들은 CES에서 친환경바람을 주도하고 있다. LG는 ‘ESG’존을 별도 공간으로 운영하였고, SK는 ‘2030년 넷제로를 위한 행동’을 주제로 한 공동전시관을 운영하였다. 또한 ‘인간안보 (Human Security)’를 기반으로한 전략적 가치 공유 및 건강, 디지털헬스를 기반으로한 ‘건강한 삶의 질 (Quality of Living Health)’ 관점으로 다양한 IT기술 등을 선보였다.

특히 CES 2023에서는 Women In Tech의 미래 조직 재편에 대한 여성 리더들의 역할에 관한 세션이 있었고 The Evolution of the Chief Diversity Officer(최고 다양성책임자의 발전) 세션에서 브런즈윅스사 CHO와, GM사의 CDO가 나서 기업경영 및 HR 다양성 사례를 공유하는 등 HR 관련한 다양한 포럼이 개최됨으로써 HR과 Tech의 동반자적 의미가 재조명되었다.

이러한 추세는 기업 HR에 있어서도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시도와 준비가 요구됨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대형 글로벌 기업의 경우 정기적으로 발간하는 IR 리포트와 추가적으로 다양성 및 포용성 보고서 (DE&I)를 통하여 직원의 행복, 고용평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관련 HR정책 등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기업 관계자(Stakeholder) 등의 범위가 과거 대비 확장되고 있으며, 커뮤니티 및 언론 환경의 강화에 따른 기업 윤리 및 도덕성이 중요한 시기로서 고객의 가치 제고를 위하여 고용과 HR정책에 상당 부분 강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변화에서 기업은 직원을 ‘성과’ 관점에서 나아가 ‘고객’ 관점에서 더욱 공감대를 확대하고, 사회와 공감할 수 있는 HR정책 수립을 통하여 ‘기업 경영의 질적제고’를 이루어내야 한다.

△ CES 2023, 기술뿐만 아니라 세상과 가치의 변화

CES는 최첨단 기술의 항연이고 앞으로 미래기술 발전방향에 대한 나침반이다. CES를 통해 볼 수 있는 기술의 발전방향은 단순한 기술만이 아닌 세상과 사회를 구성하는 인간의 역할을 살펴볼 수 있는 장으로서 HR환경의 변화에 있어서도 중요한 이벤트가 되었다. 앞으로 HR은 연결(Connect) · 효율성 (Efficiency) ·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라는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얼마나 먼저 준비하고 전략적 파트너로서 선행하느냐 하는 것이 곧 기업 HR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

수평개방형 플랫폼형 조직체계 구축, 내외부 인재마켓의 활성화, 디지털 전환기반 HR체계 개편,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변화, UP&Reskilling 강화, 입체적 리더십에 대한 정성∙정량적 평가 등 제도 혁신과 변화방향에 있어서 ‘CES’ 키워드를 기반으로 하여 조직을 진단하고 방향성을 수립해 나간다면 바람직한 일류 HR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되고 복합위기 극복에 있어서도 HR의 기여가 더욱 높아지리라 기대한다.

[사진=CES®2023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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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LLAB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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