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경찰 후보자가 '도핑 테스트'를 받는다

도핑 테스트(Doping test). 인간의 운동 능력을 일시적으로 높이기 위해, 각종 약물을 복용하거나 혈액 · 유전자 조작 등 금지된 방법을 사용하진 않았는지를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그렇기에 주로 경기를 앞둔 운동선수를 상대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광주광역시가 올해부터 이 도핑 테스트를 청원경찰 임용을 위한 체력 시험에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광주광역시는 14일 “‘2022년도 광주광역시 청원경찰 임용시험’부터 체력시험의 공정성을 위해 금지약물 검사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광주광역시는 시청과 산하 공공기관, 사업소 등에 배치돼 청사 시설 방호와 경비 업무 등을 맡을 청원경찰 9명을 선발할 예정입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금지약물 검사는 2015년부터 경찰과 소방관 임용시험의 체력 부문에서 실시돼 왔습니다. 하지만 공무원이 아닌 청원경찰은 그간 적용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청원경찰 경쟁률이 최근 들어 공무원 못지않게 높아지자, 광주광역시는 공정성 확보를 위해 이 검사를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광주광역시 청원경찰 임용시험 경쟁률은 2020년엔 23.9대 1을, 2021년에는 33.6대 1을 기록했습니다.

김용만 광주광역시 인사정책관은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청원경찰 임용 체력시험에 금지약물 검사를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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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청원경찰 임용 시험은 17일에 원서 접수를 마감합니다. 청원경찰 체력 시험은 100m 달리기와 윗몸일으키기, 좌·우 악력 3종목을 평가합니다. 각 종목을 합산한 만점(30점) 중 12점 이상이면 통과 판정을 내립니다. 하지만 체력 시험이 전체 평가에서 25%를 차지하는 만큼 과락을 넘기더라도 점수가 높아야 최종 합격에 유리합니다.

도핑 테스트는 응시자 중 10%를 무작위 선정해 진행합니다. 운동 능력을 일시적으로 향상하는 동화작용 남성 호르몬 스테로이드나 흥분제 등, ‘공무원임용시험령’에서 금지하는 약물의 복용 여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필기시험은 4월 9일 예정이며, 시험과목은 민간경비론(청원경찰법 포함)과 한국사 등 2과목입니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서류 전형과 체력시험, 면접시험을 순차적으로 거칩니다. 최종 합격자는 6월 7일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채용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광주광역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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