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위기 시대 극복, HR에서 답을 묻다 ③ IMF와 금융위기
2020년 초 전 세계는 팬더믹의 공포로 오프라인 경제 활동이 거의 중단되었고, 금융과 실물시장을 중심으로 유래없는 충격이 가해져 가계과 기업, 사회 전반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았다. 반면에 이러한 팬더믹 공포는 예상치 못하게 비대면 경제를 매우 활성화시켰다.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부양하기 위해 대부분의 국가는 경쟁적으로 저금리∙공공 중심의 양적완화에 공을 들였다. 투자 확대 수혜를 입은 벤처, 스타트업이 먼저 활성화되었고 일반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았던 시드(Seed), 시리즈 A∙B, 유니콘 등은 이젠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모든 사회인들에게 제법 친숙한 용어가 되었다. 또한 일자리 ‘부익부 빈익빈’ 현상으로 사상 초유의 구직난과 구인난이 동시에 발생했고, 이러한 여파로 IT업계의 초 고임금, 인재확보, 대퇴사 및 대전환시대 등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현상들이 HR이슈로 급부상하여 인사분야에 있어서도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가 요구되었다.
그러나 3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상황이 정 반대로 바뀌었다. 미국 발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에너지 공급난으로 거시경제 환경이 갑작스럽게 얼어붙고 글로벌 증시 하락, 투자 경색으로 인한 기업 실적 악화로 새로운 ‘복합위기’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20여 년 전 IMF 시기 이후 2001년부터 시작된 ‘닷컴 버블’ 붕괴 현상과 상당한 유사점이 있다. IMF 시기 이후, 금융업과 제조업의 구조조정 여파로 인하여 기존의 수출주도형 산업구조가 급격하게 외국계·소프트 산업 중심으로 개편되고, IMF의 고환율 환경이 오히려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98년부터 무역수지는 흑자 전환했다. 2000년에는 전년 대비 수출이 약 20% 증가하고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서 자금여력이 확보되었고 이는 마침내 ‘사내벤처’ 열풍과 함께 IT 창업 붐으로 나타났다. 대전환·대퇴사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
한국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일명 IMF 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최근 2차례의 위기를 경험했다. 2022년에 맞이한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상반된 의견이 존재한다. 기존 위기의 확장과 무역수지 악화에 따른 단기 자본 조달의 문제로 IMF 위기 경험이 반복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동시에 국내 산업·경제부문의 구조적 문제 개선을 위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경제환경과 시대현상은 지속적으로 반복된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위기도 과거의 해결 사례를 통하여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의 위기와 과거의 사례를 HR의 관점으로 진단하고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HR부서의 역할에 대해서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THE PLLAB INSIGHT 댓글 0 좋아요 5
복합위기 시대 극복, HR에서 답을 묻다 ② 구조조정의 역습
11월, 글로벌 SNS 기업인 트위터(Twitter)와 메타(Meta)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이 순식간적으로 전 세계에 확산되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촉발된 ‘비대면 경제'로 사상 초유의 실적을 기록한 글로벌 IT기업들의 기쁨은 잠시, 갑작스럽게 시작된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환율 및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제 위기로 사상 초유의 주가 하락과 구조조정을 실시하였다.
트위터(Twitter)는 11월 4일 새벽에 직원의 절반인 3,700명을 해고하였으며, 경쟁기업은 메타(Meta) 역시 직원 13%인 11,000명을 해고하였다. 트위터(Twitter)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는 직원 중 절반을 해고한 이유를 ‘적자’로 밝혔다. 하루에 4백만 달러 이상의 손실이 나기 때문에 대량 해고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메타(Meta)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메타(Meta)의 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알린다”라며 “슬픈 순간이지만 다른 길은 없다.”라고 밝혔다. 메타(Meta)는 페이스북에서 사명을 변경하는 등 혁신을 위하여 노력하였으나, 틱톡(Tiktok)과 같은 다른 소셜 미디어들과의 경쟁 격화, 디지털 광고시장의 위축, 메타버스 투자에 따른 비용 급증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핀테크 회사인 스트라이프(Stripe)는 직원 14%를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미국의 IT기업들의 구조조정이 폭풍처럼 몰아치고 있다. 이러한 구조조정은 단순 IT업계뿐만이 아니라, 다른 분야로도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플랫폼 및 비대면 경제사회 진입에 따른 ‘정보의 투명성(Information Transparency)'은 다양한 경쟁자들의 새로운 시장 진입을 용이하게 만들고 절대적인 수익의 안정성과 독점성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더욱 가속화 시키고 있다. 제로섬(Zero-sum) 게임에서 누군가에게는 이득이겠지만 다른 플레이어에게는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세계 IT 기업들의 감원 현황을 집계하는 플랫폼 ‘레이오프 추적기(Layoffs. fyi Tracker)’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현재 766개 스타트업에서 약 11만 명의 인력 구조조정이 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메타(Meta)를 비롯하여 부킹닷컴, 우버 등 글로벌 대표 IT기업 중심으로 수 천명 이상 구조조정을 시행했거나 시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외부 투자금은 쉽게 차입할 수 있었으나 최근 경제 위기 환경에 따른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여파에 긴축 기조로 돌입하면서 경영의 위기를 불러왔다는 평가이다.
[글로벌 IT기업 감원 현황 표]
THE PLLAB INSIGHT 댓글 0 좋아요 3
복합위기 시대 극복, HR에서 답을 묻다 ① 싱가포르의 변화관리
싱가포르 무역산업부는 10월 14일 3분기 싱가포르 국내총생산 (GDP)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여행 및 서비스 시장의 축소로 취약했던 싱가포르 경제 상황에 있어서 상당한 희소식이다.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0.7% 성장 추정치보다 높은 수준이며, 글로벌 경제전문가의 예측인 3.5%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싱가포르 달러는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에서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타격이 적은 통화로서, 연초 대비 10월 기준 아시아 국가 대부분이 달러 대비 두 자릿수 수준으로 평가절하되었으나 싱가포르 달러는 5.7% 하락에 그쳤다.
이러한 경제 위기의 극복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원인 중에 하나는 싱가포르가 “변화관리(Change Management)”에 탁월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싱가포르의 전 총리는 1965년 첫 취임식에서 일성으로 “싱가포르는 변해야 산다.”라고 선언했다. 즉, 국가의 핵심가치 (Core-Value)가 ‘변화 (Change, Innovation)’ 인 것이다. 이러한 원칙은 인재 양성, 인재 유치, 인력 유연성 측면에서 거대한 국가를 하나의 기업화를 통하여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외부환경에 맞춰서 탄력성 (Flexibility) 있게 변화시켜왔다. △ 적극적 외자유치를 통한 경제의 개방성 △ 글로벌 최고 기업에서의 인재 유치 △조직의 미션과 역할에 대한 명확성 △ 성과중심의 조직구조 운영 △ Commitment 공유 등으로 들 수 있다.
일례로, 외국계 기업 CEO였던 림킴산을 삼고초려 끝에 국가개발 총괄 및 재무 장관으로 영입하였으며, 국영 테마섹 지주회사를 통한 공공기관의 전략투자와 구조조정을 총괄하는 조직을 설립하는 등의 전략적 유연성 등이 있다. 즉, 싱가포르는 경영학에서 이야기하는 변화관리의 Best Practice로 볼 수 있다.
변화관리 (Change Management)는 기업의 내·외부 환경 변화가 성과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각 요소별로 분석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일련의 과정을 이야기한다. HR 담당자들이 통상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맥킨지 7s Model’의 경우에도 변화관리 전략 중에 하나이다. 맥킨지의 7s Model은 기업 경영의 핵심 경영자원을 하드웨어 3가지{(△구조 (Structure) △전략 (Strategy) } 소프트웨어 4가지{(△시스템 (System) △기술 (Skills) △조직문화 (Style) △구성원 (Staff) △ 공유가치 (Share Value)}로 구성하고, 각 요소별로 핵심 변화관리 전략을 아래와 같이 정의한다.
THE PLLAB INSIGHT 댓글 2 좋아요 8
임원 인사 시즌에 고민해야 할 상황지능 리더십
주요 기업들은 경영진 인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재조명을 해 볼만한 연구가 있습니다.
탁월한 비즈니스 리더의 특징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 20세기 미국의 뛰어난 비즈니스 리더 1000명을 분석한 연구가 있습니다.
연구결과, 위대한 리더는 지속적 특성으로 정의되기보다는 특정 순간에 생성된 기회를 인식하고 적응하는 능력으로 정의되었습니다. 위대한 리더들은 특정 시대를 정의하는 정신, 기분, 아이디어, 신념을 의미하는 시대정신을 감지하고 포착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요인의 변화를 인식하고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은 상황 지능(contextual intelligence)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는 결과입니다.
2005년에 발표한 하버드비지니스리뷰 연구에 따르면 시대정신은 글로벌 사건, 정부개입, 노사 관계, 인구 통계, 사회 규범, 기술 환경의 6가지 요소가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현재, 시대 정신이 변화하고 있다는 여러 신호들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THE PLLAB INSIGHT 댓글 0 좋아요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