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장 평균 2.9년만에 떠난다

여러분의 첫 직장 근속연수는 몇 년이었나요?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청년들이 첫 직장을 옮기는 데 걸리는 기간은 2.9년이었습니다. 이직은 학력이 높고, 자격증이 많고, 근로시간이 길수록 높게 나타났습니다. 평균적으로 직장을 이동하는 횟수는 1.8회였고, 많이 이직한 사람의 최대 이직 횟수는 12번이었습니다.

청년실업률이 전체 실업률의 3배에 달하는 상황에서도 첫 직장에 정을 붙이지 못하고 떠나는 청년들이 많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여러 연구를 종합하면 청년들의 이직을 부정적으로 볼 사안은 아니다. 생산적인 투자 활동으로 이해해야 한다”라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말했습니다. 청년의 이직에 어떤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까요?

바로 임금 상승입니다. 기존 직장에서 3년 이내로 근무한 청년이 자발적 동기로 이직을 한 경우 이직을 하지 않은 청년에 비해 임금이 직전 직장보다 약 10%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이직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에 있는 근로자의 소득 격차를 완화하는 긍정적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다만 근속 기간이 4년을 넘어가면 이직을 할 경우 오히려 임금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근속 기간이 길면 현 직장을 고수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미입니다.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진은 “청년들의 이직을 나쁘게만 볼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직에 대한 충분한 정보와 적절한 유인 제공이 필요하다. 또한 청년층이 첫 직장으로의 이행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 지체와 일자리 미스매치를 줄이도록 고용서비스를 선진국처럼 전문화, 세분화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청년들의 첫 직장 근속 기간이 짧은 현상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보다는, 수시, 경력직 채용 확대 현상이 확산되는 현시점에서 노동력 배분의 효율성을 높이고, 소득 격차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 부족을 완화하는 효과를 가진 첫 이직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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