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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위기 시대 극복, HR에서 답을 묻다 ③ IMF와 금융위기

최종 수정 2022.12.06 16:30 리딩 타임 4분 0초

복합위기 시대 극복, HR에서 답을 묻다 ③

2022년 위기 : IMF, 금융위기와 비교

2020년 초 전 세계는 팬더믹의 공포로 오프라인 경제 활동이 거의 중단되었고, 금융과 실물시장을 중심으로 유래없는 충격이 가해져 가계과 기업, 사회 전반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았다. 반면에 이러한 팬더믹 공포는 예상치 못하게 비대면 경제를 매우 활성화시켰다.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부양하기 위해 대부분의 국가는 경쟁적으로 저금리∙공공 중심의 양적완화에 공을 들였다. 투자 확대 수혜를 입은 벤처, 스타트업이 먼저 활성화되었고 일반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았던 시드(Seed), 시리즈 A∙B, 유니콘 등은 이젠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모든 사회인들에게 제법 친숙한 용어가 되었다. 또한 일자리 ‘부익부 빈익빈’ 현상으로 사상 초유의 구직난과 구인난이 동시에 발생했고, 이러한 여파로 IT업계의 초 고임금, 인재확보, 대퇴사 및 대전환시대 등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현상들이 HR이슈로 급부상하여 인사분야에 있어서도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가 요구되었다.

그러나 3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상황이 정 반대로 바뀌었다. 미국 발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에너지 공급난으로 거시경제 환경이 갑작스럽게 얼어붙고 글로벌 증시 하락, 투자 경색으로 인한 기업 실적 악화로 새로운 ‘복합위기’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20여 년 전 IMF 시기 이후 2001년부터 시작된 ‘닷컴 버블’ 붕괴 현상과 상당한 유사점이 있다. IMF 시기 이후, 금융업과 제조업의 구조조정 여파로 인하여 기존의 수출주도형 산업구조가 급격하게 외국계·소프트 산업 중심으로 개편되고, IMF의 고환율 환경이 오히려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98년부터 무역수지는 흑자 전환했다. 2000년에는 전년 대비 수출이 약 20% 증가하고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서 자금여력이 확보되었고 이는 마침내 ‘사내벤처’ 열풍과 함께 IT 창업 붐으로 나타났다. 대전환·대퇴사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

한국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일명 IMF 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최근 2차례의 위기를 경험했다. 2022년에 맞이한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상반된 의견이 존재한다. 기존 위기의 확장과 무역수지 악화에 따른 단기 자본 조달의 문제로 IMF 위기 경험이 반복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동시에 국내 산업·경제부문의 구조적 문제 개선을 위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경제환경과 시대현상은 지속적으로 반복된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위기도 과거의 해결 사례를 통하여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의 위기와 과거의 사례를 HR의 관점으로 진단하고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HR부서의 역할에 대해서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1997년 IMF 아시아 외환위기 – 직무 중심의 성과주의, 한국에 상륙하다

아시아발 금융위기로 인하여 원/달러 환율이 840원에서 2천원대로 갑작스럽게 상승하면서 해외 단기 차입을 확대한 국내 주요 대기업 및 금융사들이 타격을 입었고 연이은 부실기업 처리 (빅딜 및 워크아웃 등), 부도 및 도산 되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IMF를 통하여 구제금융을 받은 한국경제는 강도 높은 기업 구조조정 및 경제개혁을 실시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 HR는 '구조조정'의 시간이었다. 대규모 정리해고를 통한 실업증가와 노동수요 위축 등으로 HR에 있어서 ’성과주의’가 도입되었다

HR제도 있어서도 ∆ 연봉제 도입 (호봉제 축소) ∆ 팀제 운영 (부과제도 폐지) ∆ 성과관리 체계 강화 (MBO 및 KPI제도 도입) 등 글로벌 Standard에 따른 새로운 HR제도도입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직급 및 연공서열 중심의 기업의 조직문화는 팀제 기반 직책 중심의 조직체계로 변경되었으며 ‘부-과-계’ 형태의 조직 인플레이션을 최소화하고, ‘팀’을 통한 조직체계의 효율화 및 지휘계통의 단일화 ·통일화를 추진하게 되었다.

또한 직급에 있어서도 직책 중심의 직급체계 변화를 통하여 ∆직급 체계의 단순화 ∆ 직위 ·직무중심의 운용 ∆ 직무가치 중심의 HR체계가 운영되었으며 직무분석과 직무평가가 한동안 대한민국 주요 대기업의 HR 혁심의 핵심 키워드로 운영되었다.

[그림1] IMF 이후 국내 주요 기업의 직급체계 개편 방향

이러한 직무 중심의 성과주의는 기존의 연공서열 중심의 조직문화체계를 변화하는 데 기여한 바는 크나 고용유연화를 전제로한 성과주의 문화는 노동환경의 경직성에 따른 부작용 역시 상당히 컸다. 특히, 성과급 비중 확대로 인하여 대기업 중심의 인건비 상승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임금격차가 본격화되기 시작하였고 인당 인건비의 급격한 상승 등이 본격화되기 시작하였다.

[그림2]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평균임금 비중 변화 추이 (출처 : 중소기업연구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위기관리 대응을 위한 조직의 변화, 그리고 핵심인력와 비즈니스 HR

글로벌 금융위기는 인재에 대한 재정의를 통한 인당 생산성 그리고 미래가치에 대한 투자적 개념으로 인재의 개념을 전환시켰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는 기업마다 경영환경 특성에 따른 전략의 차별성으로 기업 자체의 경쟁력이 차이가 발생함으로서 인재정책에 대한 기업전략을 대폭적으로 수정하게 된다.

2000년대 중반부터 국내 대표그룹의 ‘천재론’에 입각한 국내 모든 기업은 핵심인재를 집중하기 시작한다. 국내 대표기업의 단 시간내에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은 국내 기업 전체적으로 ‘인재’에 대한 중요성을 각인시키는 사례가 되었으며, 인재확보를 위한 기업간의 경쟁은 전쟁으로 표현되는 ‘인재전쟁 (War for Talent)’가 본격화되었다. 모든 기업이 핵심인재확보 및 육성을 위한 인재확보 전략 등에 투자하였으며, ‘HiPo인재’ ‘S급 인력’ 등 기업마다 부르는 형태를 다르지만 기업 특성에 맞는 핵심가치-인재상 정립- 핵심인재 정의 및 관리 등에 대한 HR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시기였다.

또한 HR의 역할을 그동안 전사 관점의 명령과 통제 (Command & Control)에서 벗어나 사업조직에 좀더 밀착적인 지원 기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으로서 HRBP 및 사업HR체계가 중점적으로 부각되지 시작했다. 이 무렵 David Ulrich 교수의 ‘Model of HR Roles’에 의거한 ∆ 전략적 동반자 (Strategic Partner) ∆ 변화관리자 (Change Agent) 등에 대한 개념이 등장하였다.

[그림 3] Model of HR Roles

특히, 외부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른 위기관리 대응을 위한 조직설계 및 조직관리 구조 등에 대한 HR에 대한 변화관리 니즈가 증가하였고 , 글로벌 인재관리 체계 구축, 영업조직의 재구축과 영업인력에 대한 동기부여체계의 개선, M&A시장 활성화에 따른 M&A HR전략수립과 매뉴얼 구축 그리고 HR부서의 M&A역량 강화, 차세대 신성장 동력확보에 필수적인 R&D 활동 강화를 위해 조직설계 등 조직관점의 HR 이슈가 새로운 역할로 부여되었다.

경제위기의 시대, HR의 위기와 기회

① HR Risk 관리 : 인재검증
경제위기 시대의 HR은 인재관점에서 ‘기회이자 위기’이다. 즉, 기업경영 현황에 따라 인력의 ‘대이동’과 ‘대퇴사’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어떤 기업에 있어서는 확보의 호기이며 어떤 기업에게 있어서는 위기의 시기이다. 경제활성화 시대보다 위기 시대에는 좀 더 신중한 인재확보 대상에 대한 설정 및 검증이 요구된다. 잘못된 채용으로 인한 기회 손실이 호황기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이 기업이 감당해야할 RISK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경력사원 중심의 확보를 ‘면밀한 검증’이 요구된다. 채용대상자가 기업의 여건 악화로 더 나은 기회를 찾아 노동 시장에 나온 인재인지, 역량 미달로 조직에서 떠밀려 나온 인재인지를 잘 가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글로벌 최고의 컨설팅 기업인 M사의 경우 수차례 이상의 인터뷰 프로세스 및 검증 Tool, 레퍼런스 체크, 도덕성 검증 등을 통하여 잘못된 채용에 대한 Risk를 사전에 예방한다.

출처 : www.upwork.com

② Retention 관리
구성원 리텐션 (Retention)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경영 사정이 악화되면 인재유지에 대해서는 관심을 덜 갖게 된다. 그러나 오히려 경제위기 시기에는 기업의 ‘생존’과 ‘사업 혁신’을 위한 리더급 핵심인력에 대한 채용수요가 대폭적으로 증가하고, 이에 따른 핵심인력에 대한 고용시장은 더욱 활성화 되기도 한다. 과거 담수기술 및 디스플레이 관련 핵심기술 인력 스카우트 전쟁이 촉발된 시점이 2008년도 금융위기 시점에 발생한 점에 대해서 시사점이 있다. 핵심인력 유출은금전적 보상문제외에 회사로부터 존중받지 못한다는 감정적 문제 등에 중요한 이유가 있는 점에 대해서는 HR부서에서는 비금전적 보상정책 등에 대해서 좀 더 각별한 제도적 보완 등이 요구된다.

③ 사업 전략적 HR기능강화
경제위기 시기에는 무엇보다도 비즈니스 관점에서 HR 니즈를 즉시적으로 파악하고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HR 시스템 컨설팅 회사인 E.L.골드버그(E.L.Goldberg & Associates)의 설립자인 골드버그는 불황기 HR부서에 대해 '현장 관리자에게 질문하라. 사업 담당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도전에 호기심을 갖고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즉, 현장부서와 수시로 소통하고 사업분야에 대한 면밀한 이해 및 소통으로 통하여 조직에 대한 초기 리스크를 잠재우고 전략적인 HR기능을 좀 더 활성화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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