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플랩 HR서베이⑤ : 22년도 채용결산과 23년도 채용전망

사람인 HR연구소 '더플랩 HR서베이'가 매월 HR 핵심 주제와 관련한 간결하고 빠른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분석 결과를 공유해 드립니다.

이번 12월에는 5차 설문 “22년도 채용결산과 23년도 채용전망”이라는 이름으로 올해 채용 성과는 어땠는지 돌아보고, 내년도 채용 업무는 어떤 난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계신지 조사했습니다. 조사에 참여해 주신 각 기업 인사 임원 및 담당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이번 조사결과 분석을 통해 올 한해 우리 회사의 채용 실적과 어려움이 다른 기업들에 비해 어떠했는지 평가해보고 내년도 인재 선발 전략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22년 초 계획된 인원을 모두 채용한 기업은 11.5%에 불과

22년도 채용 목표 달성률

조사에 참여한 377개 기업 중 유효 답변 365개를 분석한 결과, 95%에 해당하는 338개 기업이 22년도에 채용을 진행했습니다. 이 중 조사 시점인 12월 3주까지 100%이상 채용했다고 답변한 기업은 11.5%로서, 나머지 88.5%에 해당하는 대부분 기업들은 연초 충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연초 계획의 절반도 채용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기업도 84개사로 24.9%에 달했는데, 중소기업만 놓고 봤을때는 34.9%로, 특히 중소기업이 유독 구인난에 시달린 한 해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채용에서 가장 어려웠던 건 ‘적합한 후보자 부족’

기업 특성 별 '가장 어려웠던 점은 지원자 부족'이라고 답한 비율

올해 진행한 채용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무엇이었냐고 물은 질문에는 ‘적합한 후보자가 부족했다’는 의견이 57.4%로 가장 많았습니다. 여러 지원자 가운데 회사의 핵심인재로 성장할 적합한 인원을 찾아내는 것은 언제나 중요하고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많은 인사담당자들께서 올해도 어김없이 인재 선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 아닐까요?

이런 가운데 중견·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서는 ‘지원자가 부족했다’는 답변이 대기업·외국계기업·공공기관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28.8%로서, 대기업에 비해 10%p 이상 높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중견·중소·스타트업은 지원자 자체가 적어 22년도 채용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기업들 48%, ‘우리 회사 채용브랜드 낮다’

365개 기업 인사담당자 중 48%에 해당하는 171개 기업은 우리 회사의 채용 브랜드가 낮다(매우 낮다 10.7%, 낮은 편이다 37.4%)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부정 평가 비율이 높았는데, 중소기업은 62.3%, 스타트업은 51%가 지원자의 선호도가 낮다고 응답해 전체 절반이 넘는 비율을 보였습니다.

지원자들의 선호도가 낮은 이유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의 경우 ‘회사가 잘 알려지지 않아서’, 스타트업의 경우 ‘규모가 작아서’를 각각 1순위로 뽑았습니다. 대기업과 외국계기업의 경우도, 비율이 적기는 했지만, 채용브랜드가 낮다고 응답한 회사들은 대부분 회사가 유명하지 않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신입이든 경력직이든 규모가 크고 유명한 기업에 가고 싶어하는 '현실'은 여전히 공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복합위기 속, 23년도 중점 채용 대상은 ‘5~10년차 경력직’ 38%

- 중소기업은 5년 미만 경력직 부족에 시달려

23년도 우선 채용 대상

내년에도 복합 경제위기로 불안한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많은 인사담당자들은 신입사원보다는 5년 이상에서 10년 미만의 ‘대리·과장급’ 경력직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들은 실무에 바로 투입이 가능하고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신입보다는 육성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이 절감됩니다. 불확실성이 심화됨에 따라 경력직 수시 채용은 한국의 인재시장의 ‘뉴노멀’이 되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중소기업의 경우는 5년 미만의 경력직을 우선 확보해야 한다는 비율이 45.3%로 5~10년차 29.6%보다 큰 폭으로 높게 나타났는데요. 이는 최근 신입으로 입사한 직원이 짧은 기간 경력을 쌓고 조금 더 조건이 좋은 회사로 이직하는, 이른바 ‘잡 호핑’ 사례가 중소기업에서 많이 발생하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경력직 채용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경험’

- 중소·스타트업에서는 조직문화에 맞는 사람이 우선

경력직 채용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

‘경력직’ 채용이니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 있겠지만,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경력직 채용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는 단연 ‘관련 직무와 프로젝트 경험’이었습니다. 전체의 62.9% 응답자가 직무 관련 경험을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선택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대기업(73.7%)과 중견기업(68.2%)에서 더욱 강하게 나타났는데요. 규모가 크고 조직이 세분화될수록 여타 다른 요소보다는 기술과 직무전문성 중심의 인재 채용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기업 특성별 '인성, 조직문화 적합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변한 비율

‘인성과 조직문화 적합성’은 22.8%로 두 번째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스타트업(31.4%)과 중소기업(23.9%)에서는 ‘인성’을 중요 판단요소로 선택한 비율이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스타트업의 경우 비즈니스 시작 단계에서 당장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기도 하고,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소수의 인원이 다양한 업무를 멀티플레이로 해결하는 상황이 많습니다. 즉, 대기업처럼 풍족한 인재풀을 전제로 한 기술과 전문성 중심의 인선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때문에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은 무엇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조직의 비전과 개인의 가치관을 잘 정렬(Align)할 수 있는 인재를 우선하여 찾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내년 채용, 인재확보 경쟁 심화 우려

23년도 채용 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23년도 채용 진행 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2.4%는 ‘인재 확보 경쟁 심화’를 들었습니다. 기업 규모와 특성과 무관하게 모든 기업군에서 공통적으로 1순위를 차지했습니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유례없는 저성장과 공급망 위기가 닥친 가운데에 기업들은 미래 먹거리 발굴과 불확실성 돌파에 기여할 민첩하고 유능한 인재를 앞다퉈 영입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HR부서는 내년도 인재 전쟁을 위한 신발끈을 바짝 조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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