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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가 임금까지 밀어 올린다
올해 하반기 즈음부터 임금 상승 압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한국은행 예측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 고용분석팀은 지난 25일 '최근 노동시장 내 임금상승 압력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명목임금은 4.6% 올랐으며, 이 중 정액급여가 임금 상승에 미친 기여도는 2.6%포인트(p)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19 대유행 이전인 2017∼2019년 시기의 3.6%포인트보다는 작은 수치였지만, 분석팀은 “지난해 상반기 2.3%포인트에서 하반기 2.8%포인트로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정액급여는 수시로 지급하는 특별급여와 달리 비교적 지속성이 높으며, 정액급여가 임금상승률에 미치는 기여도는 점차 커지고 있다"며 “이것은 임금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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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 Life
'출퇴근 시간도 근무로 인정', 우리도 가능할까
일본 매체인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 이와테현 기타카미시에 자리 잡은 건설 회사 ‘오다시마’는 올해 들어 전례 없는 독특한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바로 출·퇴근에 소요한 시간까지 근무의 연장선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오다시마의 정규 근무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20분까지입니다. 직원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오전 8시 전까진 사무실에 얼굴을 비춰야 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출근하는 동안 태블릿PC나 스마트폰 등으로 간단한 서류 작성만 해도 근로로 인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퇴근길 역시 같은 원리로, 돌아가는 동안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업무를 하면 오후 5시 20분 전에 사무실을 떠나더라도 조퇴 취급을 받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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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돈 벌어서 사람 대신 기계를 샀다
기업 매출이 늘어도 일자리 수 증가는 그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될 기미가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습니다. 기계·자동화로 일자리를 대체 중인 제조업과 수익성 악화로 신규 채용 여력이 줄어드는 소규모 서비스업에서 이러한 현상이 특히 두드러졌습니다. 한국은행은 14일 BOK 이슈노트에 실린 '성장과 고용 간 관계: 기업자료를 이용한 분석' 보고서에서 통계청의 2014~2019년 기업활동조사를 활용해 기업 매출증가율에 따른 고용증가율을 회귀분석해 '고용민감도'를 살폈습니다. 고용민감도는 매출증가율이 1%포인트 변화했을 때 고용증가율이 반응하는 정도를 의미합니다. 조사 결과 2014~2019년엔 기업 매출 증가율이 1%포인트 상승 혹은 하락할 경우, 고용 증가율은 0.29%포인트 상승 혹은 하락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는 5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과 고용 간 관계가 약화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고용민감도는 최근 들어 둔화되는 추세였습니다. 2014~2016년 0.31%포인트였던 고용민감도는 2017~2019년엔 0.27%포인트로 하락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러한 결과는 ‘매출증가에 따른 고용창출력 약화’ 가능성과 ‘매출감소에 따른 고용둔화 감소’ 가능성을 함께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용민감도가 최근 들어 하락한 것은 매출이 증가한 제조업 300인 이상, 서비스업 300인 미만 기업의 고용창출력이 매우 약해진 영향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습니다. 특히 서비스업 300인 미만 기업은 매출증가에 대한 고용민감도가 0.28에서 0.13으로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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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가 우리 경제를 지켰다
재택근무자가 비재택근무자보다 임금상승률이 오히려 높고 1년 후 취업을 유지할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은 20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 -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확산과 경기완충 효과' 보고서에서 재택근무자의 임금상승률이 2020년엔 11.8%였고 2021년엔 8.2%였던 반면, 비재택근무자는 임금상승률이 같은 기간 동안 4.0%, 2.7%에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재택근무자가 1년 후에 취업 상태를 유지할 확률도 86.0%로, 비재택근무자(74.9%)에 비해 월등히 높았습니다. 한국은행은 재택근무가 우리나라의 사무 여건과 상성이 잘 맞는 부분이 있다 해석했습니다. 실제로 보고서에서는 "재택근무가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은 예단하기 어려우나, 우리나라와 같이 출퇴근 소요 시간이 길고 IT 인프라가 발달한 경우에는 재택근무 확대로 인한 생산성 향상 여지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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