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직원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코로나 19가 창궐한 이래 주요 여행사에서 직원 중 절반가량이 직장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관 업종인 카지노·면세업계 또한 받은 타격과 후유증이 상당했습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는 직원 수가 지난해 말 기준 1180명으로 한 해 전보다 무려 47.0%가 줄었습니다. 코로나 19가 퍼지기 직전인 2019년 말에 비해선 52.8% 감소한 수치입니다.

대형 여행사인 모두투어 역시 직원 수가 2019년 말 1158명에서 지난해 말 665명으로 42.6% 감소했습니다. 노랑풍선은 같은 기간 553명에서 298명으로 46.1%, 참좋은여행은 374명에서 242명으로 35.3% 줄었습니다. 이들 주요 4개 여행사 직원을 모두 더한 수는 2년 전보다 약 48.0% 감소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하나투어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영업손실을 1273억원 내며 2년째 적자를 면하지 못했습니다. 모두투어와 노랑풍선, 참좋은여행도 각각 233억원과 147억원, 187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습니다. 이들 모두 지난해 적자 규모가 전년보다 컸습니다.

카지노·면세업계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지난해 영업적자가 1458억원에 달했습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호텔·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 역시 552억원 규모로 적자가 발생했습니다. 직원 수는 파라다이스와 GKL가 같은 기간 각각 10.4%, 5.3%씩 감소했습니다.

내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는 영업적자 527억원으로 전년보다 회복되는 추세였지만, 여전히 코로나 19 이전에 비해선 상당히 고전하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말 강원랜드 직원 수는 3858명으로 코로나 19 사태 전인 2019년 말보다 25.0%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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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는 지난해 말 기준 직원 수가 4698명으로 두 해 전에 비해 6.2% 줄었습니다. 호텔신라 직원 수는 2285명으로 2년 전보다 11.7% 감소했습니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영업적자 2611억원을 기록하며 2년째 적자를 낸 반면 호텔신라는 영업이익을 1188억원 내며 흑자 전환됐습니다. 그러나 호텔신라 지난해 매출액은 3조7791억원으로, 전년보다는 18.5% 늘었지만 2019년에 비해선 33.9% 감소했습니다.

다만 여행업계의 실적은 장차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정부가 지난달 21일부터 코로나 19 백신 기본 접종을 완료하고 접종 이력이 국내에 등록된 해외 입국자에 대해서는 7일간에 걸친 자가격리 조치를 일괄 면제하는 것에 따른 기대효과입니다.

실제로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여객은 2만1646명에 달했습니다. 이는 코로나 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2만명을 넘긴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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