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은 웬만하면 고향에서 쇠련다

신년에도 코로나 19가 기승을 부리며 연일 확진자 수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직장인 중 절반 가까이는 오는 설 연휴 기간에 고향을 방문할 예정이 있다 합니다.

사람인이 직장인 2044명을 대상으로 '설 연휴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50.6%가 '귀성할 것’이라 답했다고 지난 19일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 설문조사 결과(36.6%)보다 14%p 증가한 수치입니다.

귀성일은 설 연휴 전 주말인 29일(42.6%)이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으로는 31일(22.3%), 30일(21.5%), 2월 1일(12.3%), 2월 2일(0.7%) 순이었습니다.

귀경일로는 2월 1일(41.8%)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2월 2일'(35.2%), 이달 31일(6.7%), 30일(5.9%), 2월 3일(5.6%), 2월 6일 이후(2.5%)가 뒤를 이었습니다.

대부분은 개인 승용차(70.9%, 복수 응답)로 고향을 방문할 예정이었습니다. 기차(12.7%)와 고속버스(10.5%), 지하철(6.6%)과 비행기(3.1%)는 상대적으로 드물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설 연휴에 고향을 찾지 않겠다 응답한 741명은 '코로나 19로 이동 및 친지가 모이는 것이 부담스러워서'(65.5%, 복수 응답)를 첫째가는 이유로 택했습니다. 이어 '그냥 편하게 쉬고 싶어서'(31.2%), '지출 비용이 부담스러워서'(16.2%), '교통대란이 걱정돼서'(8.8%) 등을 언급했습니다.

직장인들의 설 연휴 예상 경비는 평균 38만원 가량이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예상 경비인 30만원보다 소폭 증가한 액수입니다. 기혼 직장인은 50만원, 미혼 직장인은 30만원이 평균이었습니다.

직장인 중 64.9%는 설 연휴 경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가장 부담스러운 경비로는 '부모님 용돈 및 선물'(48.6%)이 지목됐습니다. 다음으로는 '친척 용돈 및 선물'(14.9%), '식비 (외식·음식 마련)'(14.7%), '교통비'(9.5%), '여가, 문화생활비'(4.4%), '여행 경비'(2.9%) 등이 꼽혔습니다.

또한 올해 설엔 전통 깊은 명절 단골 주제인 ‘결혼’보다도 ‘직장’ 관련 이슈가 한층 더 부담스럽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미혼남녀 244명(남 119·여 125)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번 설이 마냥 즐겁지 않은 이유’로 ‘연봉 등 직장 관련 질문’(45.3%)을 고른 이가 가장 많았습니다. ‘결혼·연애 관련 질문(31.7%)’, ‘명절 지출(11.1%)’, ‘반려동물(6.6%)’, ‘명절 근무(3.7%)’, ‘다이어트(1.6%)’가 뒤를 이었습니다.

가연 관계자는 “명절에 으레 듣는 결혼 잔소리는 미혼남녀들을 괴롭게 하는 대표 고민거리였지만, 이번에는 두 번째 걱정거리로 밀려났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며 “최근 2년간 코로나로 사적 모임이 원활하지 못했던 시기적 요인과, 결혼이 늦어지고 혼인 연령대가 높아진 사회적 요인이 영향을 미쳐, 부모·친지들이 이전보다 미혼자녀의 결혼에 덜 관여하게 되는 경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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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오는 28일부터 2월 2일까지 엿새간을 설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습니다.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지난달 12월 20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총 2877만 명, 하루 평균 480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 중 462만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전망입니다. 이는 하루 평균 이동량을 기준으로 지난 설보다 17.4%가 증가한 숫자입니다.

국토부는 “최근 코로나 19 확진자 증가 추이, 사적 모임 제한으로 아직 이동 계획을 정하지 못한 국민들이 19.4%에 달해, 실제 이동 규모 및 혼잡 상황 등은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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