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해운사에 4000% 보너스 잭팟이 터졌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이 최근 대만 3대 해운업체 중 하나인 에버그린마린이 직원들에게 보너스로 월급의 4000%를 지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당초 업계 예상치였던 1000%를 아득히 웃도는 수치입니다.

/게티이미지뱅크

해운업계는 최근 들어 코로나 19 영향으로 오히려 호황을 누렸습니다. 보복 소비가 활발해지며 물동량이 폭증한데다 공급망 붕괴가 겹치며 운임이 8배 이상 급등했습니다. 해상 운송을 하지 못하는 동안에도 선박 사용료는 지불해야 하기에, 인력 부족으로 배가 항만에 묶인 시간마저도 해운업체 수입으로 돌아갔습니다.

에버그린마린은 대만 기업집단인 에버그린그룹 산하 회사로, 프랑스의 해운 전문 분석기관인 알파라이너가 세계 7위로 평가한 대형 해운사입니다. 올해 3분기에 낸 수익만도 1582억 7900만 타이완달러(한화 약 6조 7900억원)에 달합니다. 4분기 실적 예상치는 한층 더 높아, 약 2000억 타이완 달러(한화 8조 5800억원) 가까이 이득을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에버그린마린

에버그린마린의 기본급 평균은 한화 기준 약 257만원 정도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 연말 보너스는 약 8580만원 가량으로 추산할 수 있습니다. 대만 물가는 통상 한국의 80% 이하로 평가하는 만큼, 한국 직장인 기준으로는 억대에 가까운 돈을 보너스로 단번에 수령한 셈입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보너스 합계가 500만 대만달러(약 2억1545만원)에 달한 사내 커플도 있었다 합니다.

아직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은, 에버그린마린과 더불어 대만에서 3대 해운사로 꼽히는 경쟁 기업인 양밍(阳明)과 완하이(万海)의 행보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올해 에버그린마린 주가가 3.5배 증가하는 동안, 양밍과 완하이는 4배 가까이 급등하며 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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